항상 이웃 섬김 봉사에 대한 소망이 있었는데, 기회도 없었고, 나서서 기관을 찾아 다닐만한 열정도 없었던터라 이웃사랑 봉사에 대한 교회 간지에 가슴이 두근두근 했습니다. 요리를 즐기지 않고 직장을 다니니 조리와 전달은 여건 상 어려울 것 같고 청소는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청소로 마음을 먹고 이제부턴 어떻게 신랑을 설득하고 꼬셔야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 이 봉사를 시작하게 된 취지와 한달에 한번이라는 부분을 어필하며 우리 부부만 행복하게 살기보다는 우리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 전하는 삶을 살자며 몇 주간 열심히 신랑을 설득했습니다만 신랑은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신랑은 주중에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출근하고, 주일에는 1부 봉사를 하기 때문에 늦잠을 자고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토요일뿐입니다. 그걸 잘 알고 있어서 더 강하게 설득할 수 없었고 나 혼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봉사 신청서를 신랑꺼까지 대신 작성해두었지만 같이 제출하고 싶었던 마음에 제출하지 못하고 들고만 있다가 봉사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 마지막으로 신랑에게 조심스레 얘기를 꺼냈는데 체념한 신랑이 그냥 같이 하자고 하여 할렐루야를 외치며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드디어 청소 봉사를 시작하는 토요일, 아내 때문에 토요일 아침에 지금 뭐하는 거냐며 투덜투덜하는 신랑을 달래며 청소를 해야 할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저는 '아 내가 너무 아름다운 생각만 하고 봉사를 신청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집안 가득한 담배 냄새와 죽어있는 벌레들, 그리고 정돈되어 있지 않은 주방과 화장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빨리 청소를 마치고 이 집에서 나가야겠다 라는 생각만 머리 속에 가득한 채로 청소를 시작했고 중간중간 만난 벌레들로 와장창 부서진 멘탈을 부여잡으며 잘 닦여지지 않는 찌든 때들을 수세미로 문지르면서 애써 하나님을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신랑과 톨스토이의 소설을 얘기하며 오늘 우리가 만난 이 어르신이 예수님일 수 있으니 힘내자고 서로 다독였습니다. 청소했던 잔상이 눈 앞에 아른거리고, 앞으로 상황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둥둥 떠다녔지만 그날 저녁 우리 부부는 우리가 가진 것이 얼마나 좋았던 것임을, 받았던 사랑과 은혜가 참 컸음을, 그리고 주변 이웃을 섬길 수 있는 시간이었음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목사님의 설교에서 희생의 삶, 나 자신이 죽어야 하는 삶, 예수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메세지를 들으며, 빨리 청소하고 이 집에서 나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컸던 어제의 저의 모습을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신랑과 다음번 봉사하러 갈 때는 우리 기도하면서 청소하자고 했습니다. 나 자신을 더 죽이고 그리스도인으로 무장하고 가게 될 다음 봉사가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항상 세상 속에서 무너지고 넘어지지만 지난주 설교 마지막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충만한 사랑을 받으시고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며 우리의 삶을 통하여 이 세상에 하나님의 생명과 빛이 가득함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
항상 이웃 섬김 봉사에 대한 소망이 있었는데, 기회도 없었고, 나서서 기관을 찾아 다닐만한 열정도 없었던터라 이웃사랑 봉사에 대한 교회 간지에 가슴이 두근두근 했습니다. 요리를 즐기지 않고 직장을 다니니 조리와 전달은 여건 상 어려울 것 같고 청소는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청소로 마음을 먹고 이제부턴 어떻게 신랑을 설득하고 꼬셔야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 이 봉사를 시작하게 된 취지와 한달에 한번이라는 부분을 어필하며 우리 부부만 행복하게 살기보다는 우리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 전하는 삶을 살자며 몇 주간 열심히 신랑을 설득했습니다만 신랑은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신랑은 주중에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출근하고, 주일에는 1부 봉사를 하기 때문에 늦잠을 자고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토요일뿐입니다. 그걸 잘 알고 있어서 더 강하게 설득할 수 없었고 나 혼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봉사 신청서를 신랑꺼까지 대신 작성해두었지만 같이 제출하고 싶었던 마음에 제출하지 못하고 들고만 있다가 봉사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 마지막으로 신랑에게 조심스레 얘기를 꺼냈는데 체념한 신랑이 그냥 같이 하자고 하여 할렐루야를 외치며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드디어 청소 봉사를 시작하는 토요일, 아내 때문에 토요일 아침에 지금 뭐하는 거냐며 투덜투덜하는 신랑을 달래며 청소를 해야 할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저는 '아 내가 너무 아름다운 생각만 하고 봉사를 신청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집안 가득한 담배 냄새와 죽어있는 벌레들, 그리고 정돈되어 있지 않은 주방과 화장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빨리 청소를 마치고 이 집에서 나가야겠다 라는 생각만 머리 속에 가득한 채로 청소를 시작했고 중간중간 만난 벌레들로 와장창 부서진 멘탈을 부여잡으며 잘 닦여지지 않는 찌든 때들을 수세미로 문지르면서 애써 하나님을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신랑과 톨스토이의 소설을 얘기하며 오늘 우리가 만난 이 어르신이 예수님일 수 있으니 힘내자고 서로 다독였습니다. 청소했던 잔상이 눈 앞에 아른거리고, 앞으로 상황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둥둥 떠다녔지만 그날 저녁 우리 부부는 우리가 가진 것이 얼마나 좋았던 것임을, 받았던 사랑과 은혜가 참 컸음을, 그리고 주변 이웃을 섬길 수 있는 시간이었음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목사님의 설교에서 희생의 삶, 나 자신이 죽어야 하는 삶, 예수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메세지를 들으며, 빨리 청소하고 이 집에서 나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컸던 어제의 저의 모습을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신랑과 다음번 봉사하러 갈 때는 우리 기도하면서 청소하자고 했습니다. 나 자신을 더 죽이고 그리스도인으로 무장하고 가게 될 다음 봉사가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항상 세상 속에서 무너지고 넘어지지만 지난주 설교 마지막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충만한 사랑을 받으시고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며 우리의 삶을 통하여 이 세상에 하나님의 생명과 빛이 가득함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