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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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0일 성경통독] 위로하시는 하나님

꿈꾸는사람
2024-06-30
조회수 205

세번째 성경통독을 시작하며 처음 통독을 시작했을때와는 다른 마음으로 신청을 했던 것 같다. 두 개의 뱃지를 보며 세번째 뱃지는 당연히 받아야 할 것만 같았고 그렇게 본질이 흐려진채 성경통독을 신청하고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그러던 중 감당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고 일상이 무너지고 내 자아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매일을 죄책감에 시달리며 홀로 광야에 버려진 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성경통독의 시작을 알리는 단톡방이 만들어지고 모두가 충만함으로 가득한 그 곳에서 이방인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떠밀려가듯 어렸을때부터 수없이 듣고 읽어서 식상하기까기 한 창세기를 읽기 시작했다.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차오르는 현실 속에서 이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선명하게 다가왔고, 수없는 은혜를 받으면서도 늘 입술에 불평을 담고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감사가 없던 나를 보았고, 이런 죄많은 나를 끝까지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세상의 구원자로 삼으신 하나님의 이해할 수 없는 지독한 사랑을 느끼며 그 어느때보다도 약해져있는 난 하나님만 붙들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90일간 성령충만한 시간들만 있던 건 아니다. “o일자 완독”이란 카톡을 하루가 지나가기전에 올리려 했지만 그게 잘 되지않아 숙제하는 마음으로 해치운 날들도 있었고, 꽤 많이, 자주 제일 늦게 올리거나 밀리는 날들을 경험하며 나 지금 잘 가고있는건가 의심 되기도 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데 내 시간 1시간을 쓰는게 이렇게 어려운것인가 꺠달으며 입술로만 하나님 사랑한다 했었구나 싶기도 했다.그러다 어느 날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퇴근을 하는 버스 안에서 성경을 듣는데 야고보서 말씀에서 갑자기 왈칵 눈물이 쏟아져버렸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야고보서 1:13

정말 내게..지금의 내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이었다.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계속 내 안에 있는 생각들이 있었다. 하나님은 나에게 왜 이런 시험에 들게 하신 것일까..왜 하필..나였을까…결국 내 교만함에서 비롯된 일들이지만 하나님께서 막아주실 순 없으셨을까..시험을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생명의 면류관을 주신다 하셨는데 매일 시험에 빠지는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느끼니 너무도 감사하고 죄송했다. 성경통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어김없이 시험에 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독의 막바지에 말씀으로 위로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말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던 것 같다.

아직도 이 터널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모든걸 자포자기 하고 싶을때 이 90일 성경통독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힘들다는 이유로 세상적인 방법으로 분출하려 했을테고 그렇게 난 더 죄의 자리에 깊숙히 들어가고 말았을 것이다. 돌아봐 생각해보면 이번 성경통독은 광야에서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게 더 의미있고 각별하고 감사하다. 무엇보다 꾸역꾸역 쫒아가는 내게 별다른 멘트없이 하트와 좋아요로 공감해주며 용기주신 모든 권사님, 집사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혼자라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성경통독..함께여서 가능했음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