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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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하나님께 속하였습니다

항상 일이 많은 회사인데 7월부터는 팀원이 생기면서 회사 내의 역할이 달라지고 전보다 더 바빠진 하반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참석하지 않아도 되었던 늦은 시간의 글로벌 미팅도 참석해야 하거나 제 시간엔 도저히 업무를 마무리하지 못해 하게 되는 야근으로 조금씩 지치고 있던 중, 설상가상으로 기한이 촉박한 큰 프로젝트 세개가 갑자기 주어졌습니다.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회사 다니는게 정상인가 신랑에게 하소연을 하며 한주 한주 꾸역꾸역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싱글이었다면 어느 나라를 놀러갈까 설레는 고민을 하며 행복했을 주말 낀 긴 추석도 며느리라는 역할 속에서 하나의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특새 기간 중의 자막 봉사, 특송, 특새 마지막 날의 이웃사랑 청소봉사, 그 다음주에 있을 연주회 그리고 시댁가족들의 서울 방문, 계속 추가되는 업무들과 눈 앞의 프로젝트들.. 지금은 아파서도 지쳐서도 안된다는 정신력으로 하나하나 해나가는 중에 특새가 시작되었습니다.

힘들어도 해야 하는 것, 그런 마음으로 참석한 특새 첫 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말씀이 전쟁같이(?) 치열한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저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 모든 것을 왜 내 힘으로만 해내려고 하고, 내가 생각한 결과대로 상황이 흘러가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이렇게나 받는지, 모든 걸 주관하시는 주님께 상황을 내려놓고 맡기지 못하는건지…


제가 좋아하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진인사대천명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림), 

그리고 잠언 16장 9절 말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라.

최선을 다하여 오늘 하루도 살아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회사에서건, 집에서건, 교회에서건 제 역할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아마도 지금처럼 무리하면서 살아가겠죠 성격상..ㅎㅎ 하지만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한 뒤에는 모든 걸 주님께 의탁하고 기도하며 상황을 잠잠히 바라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하였으니..